집값 상승세 영향? 소비자 주택가격전망 32개월내 최고

7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기대인플레이션율 2022년 이후 첫 2%대 하락

소비자의 집값 상승 전망이 3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115였다. 이는 2021년 11월(116)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4월 5개월 만에 100을 웃돈 후(101) 4개월 연속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서울 집값 상승세로 인해 앞으로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아졌음을 뜻한다.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망됐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진 건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처음이다.

최근의 물가상승률 둔화가 소비자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장마에 이어 앞으로도 태풍 영향 가능성이 있어 농산물 가격은 당분간 상승 우려가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개별 소비자 심리 동향을 종합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103.6이었다. 전월에 이어 두달 연속 100을 웃돌면서 2022년 4월(104.3)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

개별 소비자 심리 동향을 종합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103.6이었다. 전월에 이어 두달 연속 100을 웃돌면서 2022년 4월(104.3)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여러 지수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치 100으로 두고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낙관적임을, 밑돌면 반대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대 지표가 모두 전월보다 올랐다.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5), 가계수입전망(100)은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111)은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77)은 6포인트, 향후경기전망(84)은 4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은 7월 CSI 개별 지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수준전망(95)은 3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115였다. 이는 2021년 11월(116)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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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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