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의원들 자리 다툼 실망, 의정 활동 제 모습 보여달라"

이용기 운영위원장 선출 등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 마쳐…'감투 싸움' 흔들린 신뢰 회복 최우선 과제

▲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이용기 의원이 선출되면서 의장단·상임위원장단 등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아래 작은 사진은 이용기 대전시의원 ⓒ대전시의회

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국민의힘 소속 이용기(대덕구3) 의원이 선출됐다.

시의회는 17일 제280회 임시회 5차 본회의 열어 후반기 운영위원장 투표를 진행했다.

이 의원과 민경배(국민의힘·중구3) 의원에 대한 투표 과정에서 민 의원이 본회의 직전 후보 등록을 철회해 이 의원이 재적 의원 21명 가운데 찬성 18표, 무효 3표로 당선됐다.

이 운영위원장은 "의원들 목소리가 의회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의정 활동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운영위원을 사임한 김선광(국민의힘·중구2) 의원 대신 김영삼(국민의힘·서구2) 의원이 운영위원으로 보임했다.

이날 운영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모두 마무리 됐다.

앞서 후반기 의장에는 조원휘(국민의힘·유성구3) 의원, 부의장은 송대윤(더불어민주당·유성구2) 의원, 황경아(국민의힘·비례) 의원이 선출됐다.

이와 함께 정명국(국민의힘·동구3) 행정자치위원장, 이효성(국민의힘·대덕구1) 복지환경위원장, 송인석(국민의힘·동구1) 산업건설위원장, 이금선(국민의힘·유성구4) 교육위원장이 후반기 상임위원회를 이끈다.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의원들간 '자리 다툼'이 격화하면서 표출된 내부 갈등으로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원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감투 싸움'을 벌이면서 스스로 신뢰를 추락시켰다는 날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의회 원구성 과정을 지켜본 한 시민(60대·남)은 "시민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줬더니, 자기 자신을 위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며 "소중한 한 표로 시의원들에게 달아준 배지가 부끄럽지 않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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