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만난 백종원, '월 3천만원 약속' 논란에 "말꼬투리 잡아 보상 바라면…"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관련 내용을 두고 "아주 곤혹스러웠다"고 밝혔다.

13일 처음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백 대표는 최근 매출 허위·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를 두고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논란이 된 내용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대응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본사가 예상 매출액 월 3000만 원을 약속했다'는 가맹점주들의 주장을 두고 백 대표는 "영업 사원이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 양 보상을 바란다는 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공개된 '월 3000만 원 약속' 녹취록을 두고 "'녹취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제공하는 것은 어떠냐'고 했다"며 "(그렇게 하면) 왜 그 얘기(월 매출 3000만 원)를 했는지가 (녹취) 앞에 나온다. 녹취록이 불리한 부분만 잘려 공개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맹 사업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며 "가맹점법이라는 게 허위로 홍보하면 크게 다친다, 의무적으로 1년치의 최고 매출과 최저 매출을 공개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세한 이야기는 녹취록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된 사안이라 나중엔 공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백 대표는 가맹점주들의 '한 달만에 매출이 급락했다'는 주장을 두고도 "문제 제기한 점주는 49개 중 8개"라며 "중요한 건 일부 매장들이라고 하지만, 그 매장들의 평균 영업 일수가 기존 동일한 브랜드 매장의 평균 영업 일수와 차이가 있다. 그건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백 대표는 "점주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 보다, 방어적인 말을 하고 있다"면서 "여기까지 나와서 '네가 잘못 했잖아' 이럴 순 없지 않냐. 책임감을 회피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그러면서도 "도의적인 책임을 말하는 것"이라며 "'너희 믿고 들어왔는데 장사 안 되니까 물어줘' 이렇게 되면 가맹 사업하는 사람들은 다 죽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양측 모두 공정위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충분히 자료를 제공하고 소명도 했다. 공정위에서 판단하면 당연히 그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 백종원 대표. ⓒMBC <손석희의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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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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