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겨냥 "수억원 '마누라 생활비 줬다' 떠벌린 자 누구인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 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배신의 정치' 프레임으로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유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바로 자기 자신 아닌가"라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 아래에서 억대의 검은 돈을 받은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은 자가 누구인가?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수억원을 뻔뻔하게 사금고에 넣어뒀다가 발각되니 '마누라 생활비'로 줬다고 떠벌린 자가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 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인가? 이제 와서 '탄핵후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니 참 얼굴도 두껍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강한 자에겐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자는 무자비하게 짓밟는 강약약강의 비루한 정치. 자신의 이익에 따라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 오락가락 하는 일구이언의 정치. 우리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지조도 절개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약아빠진 기회주의 정치다.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홍 시장을 거듭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뻐꾸기도 아닌데 정치인이 둥지를 옮겨 다니면 그 말로가 비참해 진다. 박근혜 탄핵 이후 여의도 정치는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한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지만, 후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바 있다. 극우 세력, 강경 보수파. 구(舊) 친박계 등은 이때문에 유 전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있다.

▲대화 나누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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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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