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가 9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5일 오전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위원장 자리 싸움이 격화하면서 파행했다.
포항시의회는 이날 제316회 임시회 2차 본회를 열고 상임위 구성을 하지 못하고 오는 8일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국민의힘이 초선 중심으로 상임위원장을 내정한 데 대해 일부 다선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단을 겨냥, ‘외부 특정세력’의 정치적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면서 의회내 국민의힘의 내홍이 심각한 상황이다.
포항시의회는 이날 오전 5개 상임위원회 배정을 마치고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논란이 격화하면서 위원장 선출이 불발에 그쳤다.
의회는 당일 오전 의원전체간담회를 열어 향후 원구성 일정 등을 협의했지만, 간담회장은 국힘의 사전 위원장 내정 등의 문제점 등을 놓고 후반기 의장단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결국 의원 투표를 통해 회기연장을 결정하고 오는 8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기연장에 반대의사를 밝힌 박칠용 시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조례제정 등 입법기관인 포항시의회가 회기를 줄였다 늘였다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며 “특정인의 사고가 의회에 주입돼 의회 전체의견인 양 포장되는 일들이 수 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모임에서도 5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초선 중심으로 특정 의원을 위원장에 내정하려는 ‘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 속에 내정자 결정을 강행했다.
국힘에서 소속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초 내정을 강행한 5개 위원장은 모두 초선이었으며, 이후 초선 외 또다른 의원이 위원장 출마에 나서자 내정한 위원장 교체는 물론 5개 위원회 전체 위원 배치 등도 수정 시도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A 시의원은 “특정 외부 입김이 여전히 위원장 선출에 작용하면서 이해충돌방지 등을 위해 고려된 위원회 배치는 물론, 특정 외부세력의 입맛에 맞는 초선 중심으로 위원장 내정이 강행됐다가 다시 위원장 자리를 돌려막기식으로 변경 내정하는 등 외부세력이 시의회를 주무르고 있다”면서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이지 누구의 하수인도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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