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실시된 북한 미사일 발사, 이번엔 성공?

합참 "1일 탄도 미사일 2발 포착…구체적 제원 분석 중"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지 닷새만에 또 다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1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05시 5분 경, 05시 15분 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05시 5분 경에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 km를 비행했다. 05시 15분 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 km를 비행하였으며,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하였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사일 발사의 구체적 제원이나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일 합참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27일 북한은 다탄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싸일(미사일) 기술력고도화목표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전투부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군 당국은 28일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을 준비해 북한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 초기 단계부터 불안정한 비행을 했다는 점, 폭발로 인해 수십 개의 파편으로 산산조각 났다는 점, 북한이 공개한 사진의 신뢰성 문제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 6월 27일 북한 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미사일총국이 지난 26일 미사일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미사일 발사 장면. ⓒ로동신문=뉴스1

한편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된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공보문에서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있는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성은 "미일한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 군사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것을 시사해주고 있다"며 "지금 국제사회는 이번 연습에 대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러시아의 원동을 압박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기도가 깔려있다고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한반도 긴장의 주범인 북한측이 오늘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에 대해 '아시아판 나토' 등으로 비난한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한미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되어 왔고,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두 발 중 한 발은 비정상 비행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군 당국의 예측이 나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2차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정상 비행 중 폭발하였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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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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