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귀포시장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적격' 의견

민선 8기 후반기 행정 시장 후보자가 도의회 관문을 통과했다.

▲김완근 제주시장,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자.ⓒ프레시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28일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와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인사청문위는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해 "행정 및 직장 경험이 부족해 제주시 행정 운영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확고한 본인 의지를 갖고 정당 활동을 시작하지 않고 중간에 당적을 변경한 점. 본인과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공약실천자문위원회 위촉 기간에 사임해 직무 책임성에 대한 일부 우려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1차산업 분야에 경험과 연륜을 갖추고 있으며,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도민과 유관기관, 이해관계자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제주시의 수장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격 판단했다.

김완근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에서 오영훈 예비 후보에 500만 원을 후원한 사유에 대해 "민선 8기 당시 보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비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활동 제약과 8대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오 지사와 FTA 특위 활동 등 친분이 있었으나, 그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부분이 있어 자발적으로 후원했다"고 답변했다.

제주시장으로 지원한 동기에 대해서는 "사전에 도지사와의 교감을 따로 없었다"며 "제주는 농업 비중이 높고, 주변에서 제주시장 응모를 권유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제8대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도의회 FTA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부회장 및 제주도연합회장, 한미FTA 협상 대응 감귤대책위원회 위원, 제주4·3희생자유족회 외무부회, 제주4·3평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인사청문위는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도덕성 및 전문성에서 일부 우려가 있으나, 행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경험이 있다"며 "서귀포시 발전을 위한 후보자의 각오 및 의지가 확고한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사 청문 과정에서 "부동산 임대 계약 과정에서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 부동산임대업과 관련해 겸직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 자료 작성의 오기 등 청문 준비 과정의 부족함과 적절치 못한 답변으로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청렴성 등에서 일부 우려의 의견이 있었다"며 "집행기관 차원의 사전 검증 실시 등 인사방식 개선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오순문 후보자는 인사 청문에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서귀포시청 홈페이지에 서귀포시장으로 소개된 것과 관련 "도지사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부교육감 명예 퇴직 후 한달 여 만에 서귀포시장에 신청서를 낸 사유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인사 적체로 유능한 후배 공무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고자 선배 공무원으로서의 도덕적 의무감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자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기획관리부장, 강원대학교 사무국장,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의 '교육비전2030'의 고등교육 분야를 집필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3일 이내에 도의회 의장에게 전달된 후 제주지사에게 송부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의 적격 의견을 수용해 이들 후보자를 최종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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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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