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지진 여파로 각종 공연.대회 취소 잇따라

부안 주민들, "잼버리대회 악몽 치유도 되기 전 지역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걱정

지난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인해 각종 공연과 대회가 취소되는 등 지역 경제에도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전북 부안 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당초 14일 오후 7시30분에 세계적인 성악가 폴 포츠의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부안예술회관측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이미 전 좌석 매진 상태였는데 지진 발생 후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갑자기 공연이 취소됐다.

예술회관측은 이날 공연이 지진발생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이 취소됐다는 안내문을 올려 놓고 있다.

ⓒ부안에술회관

이 뿐 아니다.

이날 오후 6시 개회식이 예정돼 있던 전북요트협회가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4일 동안 부안군 격포항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024 아시아컵 &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도 개회식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다.

부안지역 주민들은 이처럼 부안에서 개최 예정이던 공연과 대회가 지진 여파로 인해 취소되면서 "지난해 새만금잼버리대회의 파행 종료 이후 겪었던 트라우마가 재발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폴 포츠 공연을 보기 위해 사전에 표를 예매했던 한 주민은 "세계적인 성악가가 부안에 온다고 해서 일찌감치 표를 예매해 두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갑자기 공연치 취소돼 안타깝다"면서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인해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대회 이후 부안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은 아닐지 또 이로 인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요트대회를 앞두고 부안 격포항에 요트가 정박해 있다. ⓒ이병로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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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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