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은 2005년 폐교 이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일 장흥군의회 제290회 제1차 정례회에서 김기용 의원이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활용방안 및 향후 대책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에 김성 장흥군수는 ▲전남기록관 유치 ▲글로컬대학30 연계 학과 유치 ▲전남 외국인 근로자 교육센터 건립 등 다양한 방면의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장흥캠퍼스는 1995년 전문대학 유치위원회 구성을 통해 7만여 평의 학교 부지를 전라남도에 기부하여 1999년 도립장흥대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인구(학생) 감소로 2005년 전남도립대학교 담양캠퍼스로 통합됐고 현재는 전체 건물 13동 중 후관동 1동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시설 노후화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 훼손, 야간범죄 및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또 당초 기부 목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군민들의 불만이 쌓여 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은 3가지 시설 활용 방안을 구상했으며 관련법 검토, 관계자 협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방안은 '전남기록관' 유치이며, 현재 군은 기록관 유치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역 시·도에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을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하도록 규정돼 있고, 지역에서 생산된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기록물관리기관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흥캠퍼스 내에 전남기록관을 건립할 시 부지와 시설물이 확보돼 있어 예산이 절감되고 넓은 부지를 활용해 향후 시설 확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도내 중심에 위치하여 22개 시군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군 관계자는 "김영록 도지사에게 전남기록관 유치를 직접 건의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방안은 지난해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순천대학교 및 최근 예비 지정된 목포대학교, 동신대학교와 연계한 4차산업, 그린바이오산업 관련 학과 유치다.
군은 천연자원연구센터, 한약비임상시험센터 등 천연물산업 우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살려 대학들과 연계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마지막 방안은 '전남 외국인 근로자 교육센터' 건립이다.
전남 총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불가피해지며 근로자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 외 별도의 교육은 거의 없고 그마저도 소규모 시설에서 한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장흥캠퍼스를 외국인 근로자 교육센터로 지정해 근로자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 군수는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가 현재는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방치돼 있지만 다방면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해 지역의 활력 요소로 자리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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