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원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 일동 “1년 동안 지속돼 왔다”

“안병국 시의원이 동료의원과 언론에 사과문 발표한 것은…피해자 2차 가해”

경북 포항시의회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지난 11일 안병국 의원이 사과문을 내자 사건을 신고한 동료의원들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의회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의원들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접수하고 하루도 되지 않아 매우 심각한 2차 가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안병국 의원의 사과문에는 피해 사실에 대해 대폭 축소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사무국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갑질'을 1년여 동안 지속돼 왔다”며 “이에 이 사실을 인지한 동료의원들이 의회에 피해 사실을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안 의원이 사과문을 동료의원들과 언론에 대대적으로 배포하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해당 의원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이번 사건을 결부시키면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숙하고 직장 내 괴롭힘 신고접수 과정을 겸허한 자세로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시의회 A직원은 최근 안병국 의원으로부터 ‘직장내괴롭힘(사적업무 강요)’을 당했다며 다른 포항시의원을 통해 신고했다.

이에 포항시의회는 진상조사 등 관련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경북 포항시의회 전경ⓒ프레시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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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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