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尹 중앙아 순방, MB 자원외교 재개"

與, 비판 여론 높았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자원외교' 재평가 나서나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추진됐던 '자원외교' 정책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도 이같은 '자원외교'의 일환이라는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후 당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 5박 7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의 공식 초청을 받아 국빈 방문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올랐다"며 "이 세 나라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자원의 보고들이고, 앞으로 K-실크로드 구상을 가시화하기 위한 순방"이라고 의미를 기렸다.

황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그 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활기차게 나름대로 자원외교를 벌이다가 다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재개를 해서 강력한 추진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는 자원이 없는 나라이고 오로지 우수한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일으킨 나라이지만, 국제적으로 핵심 광물 확보에 모든 나라가 큰 경쟁에 들어가 있다"며 "핵심 광물 광산수로도 우리는 지금 보유한 것이 36개 정도인데, 중국은 1992개, 미국은 1976개, 일본만 해도 134개이기 때문에 우리가 많이 늦은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외교는 모든 경제와 우리 국가 미래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부디 이번에 성공적인 순방을 마치고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되도록 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기원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자원외교 정책은 당시 야당인 민주당과 시민사회로부터 수십 조 혈세 낭비 의혹이 제기되는 등 비판 여론이 높았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보수진영 내에서는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7일자 <조선일보>는 "현재 야권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자원 외교를 옥석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적폐로 몰면서 사실상 해외 자원개발을 중단시켰다. (…) 세계 각국은 광물 자원 개발을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 문제로까지 인식하고 정부가 앞장서고 있는데 우리만 진영 논리로 자해(自害)를 할 셈인가"라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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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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