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의민주제 훼손 우려 있지만…당권주권이 시대정신"

민주당 '당원주권'으로?…친명계 '더민주혁신회의' 2기 출범식에 黨지도부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명계 '더민주혁신회의' 2기 출범식에 보낸 축사에서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커지며 대의민주주의 원칙이 훼손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대의민주주의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동시에 '당원주권'이라는 시대정신을 온전하게 구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대독된 축사에서 "보다 많은 당원들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체계를 갖춰나가는 것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국민의 높아진 의식과 편리해진 직접민주주의 플랫폼은 '당원 주권주의'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본격적인 '당원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당원의 뜻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최근 우리 당원들은 공천뿐 아니라 당의 주요 결정과정에도 직접 참여하고 싶은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열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혁신회의가 정당혁신 개혁안을 만들고 이를 실현할 방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매우 시의적절하고 뜻깊은 일이다. 저 또한 '당원주권'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는 서면 축사만 보냈지만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를 했다. 행사에서는 강위원 민주당 대표 특보가 2기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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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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