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지지도 21%로 최저치…취임 후 첫 부정평가 70%대

총선 후 23~24%에서 추가 하락…탄핵 직전 朴보다 높고 MB말기보다 낮아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 정례 조사 결과가 총선 후 23~24% 수준에서 추가 하락, 2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70%로 취임 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탄핵 직전의 박근혜 정부나, 노무현 정부 4년차보다는 높지만 이명박 정부 임기 말년보다도 낮은 수치다.

3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매주 시행하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의 5월 5주차 결과는 '잘하고 있다' 21%, '잘못하고 있다' 70%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두 달째 20%대 초반 답보 중"이라며 "이번 긍정률 21%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이번주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는 탄핵 직전 박근혜 정부(2016년 4분기 평균 긍정평가12%-부정평가80%) 또는 노무현 정부 4년차(2006년 4분기 긍정평가12%-부정평가79%)보다는 높고, 이명박 정부 말기(2012년 1~4분기 긍정평가율 23~25%, 부정평가율 58~62%)보다는 낮다.

역대 대통령 국정지지도 평가가 가장 낮았던 때는 IMF 외환위기를 맞았던 김영삼 정부 말기(1997년 3분기 긍정 8%-부정 78%, 4분기 긍정 6% - 부정 74%)였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9일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3%, 개혁신당·정의당 각 2%, 자유통일당·진보당 각 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앞선 조사 결과와 유사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22대 국회 원내 진입에 성공한 4개 정당에 대한 호감 여부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민주당에는 40%가 '호감이 간다', 51%가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은 호감36%:비호감52%였고, 국민의힘은 호감27%:비호감65%, 개혁신당은 호감19%:비호감66%였다.

갤럽은 "양대 정당 호감도는 지난해 11월 34%로 같았으나, 반 년 새 민주당은 6%포인트 증가, 국민의힘은 7%포인트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2대 국회에 대한 기대를 묻는 조사에서는 48%가 '잘할 것', 45%가 '잘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럽은 "과거와 비교하면 긍정적 기대감이 낮은 편"이라며 "4년 전인 2020년 21대 국회 임기 시작 직전 조사에서는 '잘할 것' 63%, '잘못할 것' 30%였고, 8년 전 2016년 20대 국회 개원 직전에는 '잘할 것' 53%, '잘못할 것' 35%였다"고 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CATI)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1%(총 통화 9009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이나 설문지 전체 문항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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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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