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 '채상병·김건희 특검' 찬성할 수도…尹 차별화 위해"

"韓, 尹 대통령의 '황태자' 딱지로는 대선 가망 없어…"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채상병·김건희 특검'에 찬성 깃발을 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천 당선인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은 스스로 만약에 대권주자의 꿈이 있다면 윤 대통령의 '황태자'라는 딱지를 붙이고서는 대선에서 가망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그러면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포인트를 잡아야 되는데 제가 봤을 때 가장 좋은 포인트 중에 하나가 '채상병 특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내가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라고 기치를 들면서 본인을 중심으로 한 10명가량의 국민의힘 의원들, 저는 세력화하는 거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라고 생각한다"며 "꼭 한 전 위원장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대선주자급이라고 평가되는 큰 정치인들이라면 당이 살기 위해서라도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과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야 된다. 저는 그것이 '채상병 특검'(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천 당선인은 다만, "'김건희 특검'은 조금 약간 사적으로 보여지는 면이 있다. 대통령 관점에서"라면서 "그런데 '채상병 특검' 같은 경우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는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자'라고 하면서 깃발을 드는 대권주자가 나온다면 저는 10명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들 반드시 움직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천 당선인은 또 "22대 국회에서는 '채상병 특검'이 통과될 가능성이 100%"라며 "시기의 문제일 수는 있겠지만 국민의힘의 미래 권력이 저는 8명 이상의 이탈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천 당선인은 전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서도 해외직구 금지 반대 등 한 전 위원장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이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갈 것이다. 처음에는 정책적인 문제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그다음에는 또 대통령에 대해서 좀 더 직접적으로 건드려보고"라며 "이건 정말 상상의 영역이지만, '채상병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 같은 문제에 있어가지고 국민의힘 의원 10명 정도를 규합해서 특검에 찬성하는 깃발을 드는 사람이 저는 의외로 한 전 위원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관계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권력을 두고 경쟁하는 내지는 차별화 경쟁을 하는 그런 관계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1월 23일 충남 서천 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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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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