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지방상수도·하수처리시설 공사 관리·감독 미흡 지적

기본적인 공사 안내표지판, 안전표지판 없어 안전사고 위협

경남 하동군 화개·악양 일대 지방상수도 공사와 관련해 군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하동군과 지역민에 따르면 공시금액 약 226억 원으로 2021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하동군 화개 악양지구 지방상수도 공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사는 원수 부족과 수질 악화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화개면 악양지역 37.8킬로미터 구간에 관로를 매설함으로써 군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생활용수와 안정적 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악양동로 마을 앞 도로에 맨홀 뚜껑이 없어 운전자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프레시안(김동수)

강 모(63)씨는 “상수관로 매설 이후 아스콘 포장 과정에서 도로와 맨홀의 높낮이가 맞지 않아 운전 중 차가 덜컹거리고 아스콘 포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알갱이가 일어나는 등 주민들은 부실공사라”고 지적했다.

원청 현장대리인은 “현재 도로 상태는 임시 가포장 상태로 후속공정이 이뤄져야 하나 관급자재 배정이 늦어져 공사 일정이 늦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후속공정이 진행되면 맨홀과 도로 간 높낮이 차이 문제나 아스콘 알갱이가 일어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속공정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하자보수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급자재 배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하동군에서는 “2단계 경쟁입찰 과정에서 계약단가, 생산량 등의 조건에 맞는 업체를 찾기 어려워 일정이 늦어졌으나 최근 자재 공급 업체 선정을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사업은 보조금을 지원 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나 관련 예산 확보 등에도 어려움이 따라 내년 2월 준공 일정보다는 연기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하동군은 악양면 일대 9개 마을에 하수처리장 증설, 하수관로 설치 등을 위해 ‘악양 성두 면단위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상지인 악양면 9개 마을 인근 하천의 수질 오염을 예방하고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약 210억 원(국비 129억 원, 지방비 81억 원)을 들여 추진된다. 공사기간은 2021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예정돼 있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 안전 관련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 모(58)씨는 “현장에 기본적인 공사 안내표지판, 안전표지판도 설치하지 않고 인부들은 1명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위험하게 굴삭기 등 옆에서 작업을 하고 현장에서 관리 감독을 해야 할 원청 현장대리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하도급업체 작업 인부들만 작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청 현장대리인은 “공사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라고 지시했으나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건강이 좋지 못해 일부 현장 관리·감독이 미흡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매계마을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잔여분 공사는 동매마을 외 가정배수공사가 있으나 이는 국비 확보가 확정되지 않아 원청측은 공사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비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 내년 3월 예정된 준공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

▲공사 안전표지판 등 작업자들이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고 있다. ⓒ프레시안(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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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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