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일본 정부 참고래 포획 결정 규탄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일본 정부의 참고래 포획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 주제주 일본총영사관 앞 기자회견.ⓒ핫핑크돌핀스

핫핑크돌핀스는 17일 주제주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참고래 상업포경 확대 결정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일본이 참고래를 상업포경 대상 목록에 포함한데 대해 "일본은 2019년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한 뒤 국제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돈벌이 목적의 상업포경을 재개했다"며 "지금까지 자국 해역에서 밍크고래, 보리고래, 브라이드고래 등 3종을 돈벌이 목적으로 포획해왔고, 2024년엔 밍크고래 167명, 브라이드고래 187명, 보리고래 25명을 상업포경 가능 개체(쿼터)로 정해놓고 사냥을 벌이는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참고래는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가 상업포경의 전면 유예를 시행할 때까지 전 세계에서 포경으로 가장 많이 희생된 대표적인 대형 고래다"라면서 "너무 많은 사냥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아직도 국제자연보전연맹 지정 멸종위기 취약종(VU)"이라고 강조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특히 일본 정부가 학교 급식에 고래를 끼워 넣은데 대해 "일본 정부는 올해 예산 51억엔을 들여 학교 급식에 죽은 고래를 억지로 끼워 넣는 식으로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국가예산으로 자국 청소년들에게 강제로 고래맛을 보게 한다니 얼마나 저열한 정책인가! 결국 포경산업 보전으로 정치적 기반을 유지해온 자민당 정치인들의 권력욕이 일본의 식문화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은 자국 해역의 참고래가 풍부하기 때문에 상업포경을 해도 괜찮다고 선전한다.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기후위기를 늦추는데 도움이 되는 대형 고래의 과학적 역할을 완전히 무시한 채, 일본은 고래를 그저 잡을 수 있는 ‘자원량’으로만 환원시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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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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