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포항 방문…총선 후 첫 공개 행보

"6.25 때 땅굴에서 지내던 생각…마음은 늘 고향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고향인 경북 포항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지난 4.10 총선 당일 투표장에 모습을 비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경주이씨 재실(齋室) 중건 행사와 보육원 방문, 조찬기도회 등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부부 동반으로 1박 2일간의 포항 방문 일정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KTX 포항역에서 환영 인파를 향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유년 시절을 보낸 포항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로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실 중건 기념식수 및 현판 제막식, 주민 환영오찬에 참석해 "어릴 때 여기서 놀던 때가 생각난다"며 "6.25 전쟁 때 인민군들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계천 옆 땅굴에서 지내던 생각이 난다. 피난을 여기 덕실마을로 왔기 때문에 더 눈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자주 와보지 못했지만 늘 마음은 고향에 있고 어디 가도 포항 시민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인구가 늘어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 방문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과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옛 친이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에는 아동양육시설인 선린애육원을 찾았고, 이튿날에는 조찬 기도회에 이어 포항제일교회 방문, 지역 경제인 오찬, 천신일 세중 회장의 포스텍 학위수여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을 찾아 점심 식사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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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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