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빨리 당대표 선출하라" 한동훈 등판 견제?

전당대회 연기는 한동훈 당권 도전에 '유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언급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안분지족(安分知足)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대표나 선출하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비대위원장을 두고 "무슨 당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당대표 행세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할려고 하니 참 가관"이라며, "그렇게 한가로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대표가 할 일입니다.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가 되어 전당대회를 주관했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메디"라며, "선수들끼리 하는 전당대회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앞선 7일 황 비대위원장은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당초 계획된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총선 참패한 시점에서 멀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 출마에 유리해진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연합뉴스

권용현 기자(=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