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에 22대 국회 1호법안까지…마라톤 끝 향하는 '특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자도)'가 차곡차곡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특자도 설치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는 것을 준비 중일 뿐만 아니라 법제화 때까지 사용될 '특자도'의 새 이름도 공개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그동안의 정치적 의도 또 최근에 있었던 선거 일정 앞두고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꿋꿋하게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단 가치일 뿐"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북부를 발전시키고 북부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성장시키고 번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렇기에 북부특별자치도의 법안이나 이름이나 또는 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수단 가치에 불과한 것"이라며 "비록 이번 마라톤의 마지막 구간은 북부특별자치도라고 하는 법의 통과겠지만, 그 법의 통과 이후에도 우리가 뛰어야 할 마라톤 경주가 아직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무용단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새 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제화 때까지 사용할 '특자도'의 새 이름 '평화누리' 선정

김 지사의 말처럼 '특자도'는 마라톤의 마지막 구간인 법통과를 향해 하나씩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우선 '특자도'의 법제화 때까지 사용할 새 이름이 이날 공개됐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특자도' 새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기간 404만6762명이 공모전 누리집을 찾아 5만2435건의 새 이름을 제안했다.

그 결과, '특자도'의 새 이름은 '평화누리'로 선정됐다. 다만 '평화누리'는 '특자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다. '특자도'의 정식 명칭은 법 제정 단계에서 별도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새 이름은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졌다.

새 이름 이외에도 경기도는 6월 개원하는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특자도 설치 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지난주에 정성호 의원을 만났는데, 다시 임기를 계속하게 된 의원들을 대표해서 1호 법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법안을 내겠다고 했다"면서 또한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자 역시 1호 법안으로 법안을 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계속 임기를 함께하는 분을 대표한 정성호 의원이나 또 새롭게 뽑힌 김용태 의원 다 한마음이고, 두 분이 소속된 정당이 다르다"면서 "정당을 뛰어넘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1호 법안으로 내겠다고 말씀을 해주신 의원, 또 당선자들에게 감사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특자도 설립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도의원들도 여야 구분 없이 '특자도' 추진에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소속인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물론, 박정 국회의원, 김병주 국회의원, 김민철 국회의원, 이재강 국회의원 등이 '특자도'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에 이어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도 "특자도 설립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용태 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처음 주장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김 지사의 꿈은 포천시민, 가평군민 그리고 경기북부 지역 주민 모두의 꿈이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무엇보다 정부를 설득하고 여야 정치권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국민들에게 통합과 협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북부를 보다 활력 있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첫 출발"이라며 "법안을 여야가 함께 초당적으로 발휘하면 어떨까 한다. 그러면 여야 협치를 이루어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고 법안의 만장일치 국회 통과에 큰 기여를 하리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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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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