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가정주부가 왜 명품백 받나? 염장지르는 궤변으로 김건희 두둔"

선방심위 MBC 징계에 "보도에 재갈 물린다고 의혹 사라지지 않아…특검 요구 더 거세질 뿐"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다룬 문화방송(MBC) TV <스트레이트>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최고 수위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보도에 재갈을 물린다고 해도 의혹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30일 박성준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선거방송심의위는 대통령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아니다"라며 "언론의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선방위가 대통령 가족을 지키는 행동대로 전락해 제재를 남발하다니 목불인견"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제재를 주도한 여권 추천 최철호 위원은 '가정주부 입장에서는 아버지와 인연을 강조하니 민망해서 받은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김건희 여사의 뇌물수수를 감쌌다"며 "대통령 부인이 가정주부라는 말인가? 보통 가정주부가 왜 명품백을 받는가? 국민 염장 지르는 궤변으로 김건희 여사를 두둔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선방위와 방심위를 앞세워 언론 보도에 재갈을 물린다고 해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의 특검 요구만 더욱 거세질 뿐"이라며 "하루빨리 '김건희 특검'을 수용해 추락한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바란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선방위는 전날 회의에서 MBC <스트레이트>에 법정 제재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월 25일 최재영 목사가 대통령 영부인에게 명품 가방을 주면서 몰래 촬영한 영상의 일부를 공개했는데, 여권 추천 위원들은 △이는 정상적 취재가 아니었으며 △반론권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징계를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초 방영된 신년특별대담에서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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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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