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함운경, 尹정부 의대 증원 두고 "좌파 의료사회주의"

민생회복지원금에 "노예의 길"…민주화 놓고 "양보하는 군부와 YS·DJ가 한 것" 주장도

제22대 총선에서 낙선한 함운경 전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지역구 후보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좌파 의료 사회주의 "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함 전 후보는 22일 윤상현 의원실이 주최한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 참석해 한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가) 의료개혁을 한다고 의대 정원을 불쑥 2000명, 그것도 선거 기간에 내놓은 것에 놀랐다. 의대 2000명(증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때 '공공의대 만들어 정원 늘린다'는 것의 재판(再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실정을) 정상화하겠다는 대통령이 그것을 추진하고 의료개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들 듣고 황당했다"며 "사실 이것은 좌파 의료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영국식으로 가서 모든 의사를 월급쟁이로 만들면 결과가 무엇인가? 우리가 영국 의료를 원하나? 전문의 치료를 받기 위해 3~5개월 기다리라고 하면 아무도 안 기다릴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의 김윤·김선민 후보, 또 박민수 (현 윤석열 정부) 보건복지부 차관, 이런 사람들이 주도하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된 '김용익 사단'의 논리로 의료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놀랄 노 자"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것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당에 불만을 표하면서 "'K-의료'를 망가뜨리는 것에 입을 다문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의료 사회주의의 길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총선 공약인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국가가 돈 뿌리는 것에 의존하는 삶은 노예의 삶"이라며 "열심히 살고 노력하고 도전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민주공화국의 시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럼 정부는 뭘 해야 되나. 감세를 해야 된다. 세금을 걷지 말아야 한다. 만고의 진리다. 어려울 때 세금 안 걷지 않나"라며 "그래서 선거 와중에 민주당에서 넘어온 사람, 운동하다 넘어온 사람들과 함께 불경기 직격탄을 받은 사람들에 한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 50%를 감면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생필품 100대 품목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라든지 이런 걸 세트로 만들어 '노예의 길이 아니라 잠시 허리띠 졸라매고 넘어가자'고 공세적으로 '(민주당의) 25만 원'에 대응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함 후보는 또 "젊은 사람들이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한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힘이) 민주화 이야기만 나오면 벌벌 떤다. 민주화를 학생운동으로 착각하는데 과대포장이고 신화"라고 했다.

그는 "(민주화를) 누가 했나. 양보하는 군부와 김영삼, 김대중이 했다"며 "전세계에서 쿠데타로 집권한 사람이 물러나는 경우가 어디 있나. 사실 보수당은 민주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마포을 함운경 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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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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