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비서실장 인사 혼선…김한길·장제원 유력설도 갑론을박

권영세 "장제원 좋은 후보", 김재원 "홍준표가 얘기하는 바람에…"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하게 쏟아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장고가 이어지고 있다. 총선 패배에도 국정기조 재조정이 없는 인사인 데다, '비선 논란'까지 제기되는 등 메시지 관리에도 허점이 노출돼 여권에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총리 후보로는 꾸준히 거론되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진석 의원,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 등도 새롭게 떠올랐다. 정진석 의원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선 여야 모두 불가론이 우세하다.

대통령실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장 의원을 추천한 사실이 알려졌다.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과 국정 철학에 대한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이유지만,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여서 쇄신 의미가 반감되는 점이 부담이다.

권영세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의원이 공격적인 면도 있지만 굉장히 대인관계가 좋다. 대통령하고도 사실 엄청나게 부딪쳤는데 대통령과 나중에 굉장히 가까워져 핵심적인 측근이 됐지 않나"라며 "일반인들의 인식이 어떤지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잘 판단할 것이다. 좋은 후보군 중 하나"라고 했다.

조정훈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서실장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 대통령과 가장 친하게 속 이야기를 다 나누는 사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당선인은 "국무총리는 야당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 야당과 협치 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했고, 비서실장에 대해선 "대통령께 직언을 할 수 있는 분이 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시장이 추천하고 가만히 계셨으면 두 분(김한길 위원장, 장제원 의원) 다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임명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온 국민이 다 알도록 이야기하는 바람에 가능성이 조금 떨어진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인사를 했을 때 홍 시장이 추천했기 때문에 임명하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인사를 둘러싼 혼선이 커지면서 쇄신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연합뉴스

대통령실의 부인에도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에 대해 여권에서는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권영세 의원은 "협치 인상을 잠깐 줄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협치가 되기 어려운 분 아닌가"라며 "박영선 의원이 지금 야당과 긴밀하게 소통되거나 야당 설득이 가능한 인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과 함께 정무장관으로 언급됐던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에 대해서도 권 의원은 "제1야당에서 뛰쳐나와 혼자 당선된 분 아닌가. 그런 분이 야당과 협치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

조정훈 의원은 "방식에 있어서 여러가지로 미숙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장관 등 임명 검토를 "언론에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면 (흘린 사람은) 교체 대상"이라며 선결돼야 할 야당과의 대화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당선인 역시 "기본적으로 보수 정당이 갖고 있는 국정철학이라든지 가치가 동의되는 분을 중심으로 모셔야 된다"며 "그런 가치조차 부정하는 분들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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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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