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왕실 관련 건물터로 추정되는 '성남 갈현동 건물지 유적'이 경기도 기념물로 새롭게 지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4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기념물 분과위원회를 열어 해당 유적에 대한 도 기념물 지정 확정 심의를 완료하고 16일 경기도 누리집에 최종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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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갈현동과 상대원동을 남북 방향으로 잇는 대원터널 상부에 위치한 성남 갈현동 건물지 유적에서는 10여 동의 건물과 담장, 배수시설, 출입시설, 마당 등이 확인됐다.
이 유적은 계획적인 공간 구획, 대규모의 유구 및 장식기와 등을 통해 조선 왕실 관련 유적으로 추정된다.
이 곳에서는 왕실급 유적에서 주로 발견되는 용마루, 내림마루, 장식 기와인 취두, 용두, 토수와 잡상 및 용문·봉황문 막새, 청기와와 함께 불교와 관련된 범자문 막새 등 유물이 출토됐다.
도와 성남시는 이들 유적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학술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종돈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성남 갈현동 건물지 유적’은 조선 전기 건축구조와 왕실 및 불교관련 유물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정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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