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때리는 홍준표, "내 것 내주지 않고 싸움 이길 수 없다"

전날 빛삭글에는 "한동훈 특검 준비나 해라, 당에 얼씬 말라"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연일 저격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肉斬骨斷, 살을 내주고 뼈를 잘라야 한다)"이라고 했다.

당의 단합을 강조한 그는 "내 것을 내주지 않고 싸움에 이길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국정치는 해방이후 지금까지 대결정치로 일관해왔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 남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당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 왔다"라며, "이젠 그럴때가 아니지요 전사(戰士)만이 생존하는 형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 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 어차피 가야할 사람들은 미련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뜬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5일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차기 경쟁자 운운하는 것은 니들의 한 여름밤의 꿈에 불과했다"며, "다시는 우리당에 얼씬거리지 말고,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하라"고 썼다가 해당 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 프레시안(권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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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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