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경기 하남갑 지역구에서 당선돼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올랐다. 추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에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5만1428표, 득표율 50.58%를 얻으며 국민의힘 이용 후보(5만229표, 49.41%)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남갑은 하남시 인구 증가로 분구되면서 생긴 신설 지역구다.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농촌지역과 감일동·위례동 등 신도시로 이뤄진 도농복합지역이라는 점에서 보수세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민주당은 하남갑을 '험지'로 분류하며 추 당선인을 전략공천했다.
실제 개표 과정에서 추 당선인은 이 후보에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막판 역전에 성공해 6번째 금배지를 받게 됐다.
추 당선인은 '추다르크'(추미애와 잔다르크의 합성어)로 불릴 정도로 강한 리더십을 선보여 왔다.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여성 최초 5선을 달성하고 당에서는 대표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발탁된 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크게 충돌한 끝에 윤 전 총장에게 징계를 내려 '윤석열 저격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서울 중성동갑의 전현희 후보와 경기 용인정의 이언주 후보와 함께 '여전사 3인방'으로 불리며 이른바 험지에 전략공천됐고, 세 후보 모두 당선됐다.
추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같은 박빙의 결과는 그것을 억누르기 위한 조직적인 관권선거, 불법선거가 자행됐기 때문이라고 보인다"면서도 "이렇게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고 또 민생을 지키는,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도록 저 추미애를 국회로 보내주신 하남 시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에서 최다선 의원이 맡아온 만큼, 당내 최다선에 오른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될 경우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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