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음주면 의대 80% 수업 재개" 한다지만…

동맹휴학 학생 복귀시킬 방안은 요원…아직 먼 수업 정상화

8일 현재 40개 의대 중 16개 대학이 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주면 의대 80%가량이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학생의 수업 참여가 여전히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수업 정상화는 아직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9일 교육부는 8일 현재 가천대, 경희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16개 대학에서 의대 수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재 수업이 진행 중인 의대는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로 파악됐다.

전체 의대의 40%가량이 수업을 재개했다.

이 가운데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5개교는 이달 들어 수업을 재개했다.

이에 더해 다음주에 상당수 대학이 수업 재개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15일에는 가톨릭대, 울산대, 경상국립대 등 16개 대학이 수업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면 총 40개 대학의 80% 수준인 32개 대학이 수업을 정상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2일에는 강원대, 아주대, 중앙대 등 7개 대학이 수업 재개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수업의 정상화가 이뤄질 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교육부는 현재 수업을 진행 중인 대학은 대면수업, 실시간 온라인수업, 동영상 강의 등의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출석 강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셈이다.

동맹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이 대학으로 복귀하지 않는 한, 집단 유급 사태 등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아울러 본과 3, 4학년의 경우 실습수업이 중단되는 등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 학생들이 이번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해 실습시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국가고시 참여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관해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교육부 브리핑에서 "현재 여건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수업 참여 의사를 가진 학생들이 편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 준비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3, 4학년의 실습과 관련해 교육부는 일부 대학이 실습 수업 재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학생이 수업에 어떻게 복귀하도록 하느냐에 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오 차관은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저희 실·국장을 포함해 (교육부 고위 관료가) 현장에서 총장, 부총장, 각 의대 학장, 병원장 등과 만나고 설득한 결과가 수업 재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대생들과 만남은 언제 어떤식으로든 (이뤄지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휴학생들이 끝내 학교로 복귀하지 않아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 교육부는 다시금 동맹휴학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결국 동맹휴학을 허용하지 않되, 집단 유급 사태도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부 기존 입장의 재확인을 넘어서는 뚜렷한 대책은 요원한 상황으로 보인다.

▲9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학교는 의대생 대량 유급을 피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수업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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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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