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옹호 논란'을 가리켜 "성범죄 피해자였던 사람의 마음은 생각지 않나"라며 "(민주당은) 2차 가해를 떳떳하게 얘기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유세현장에서 김 후보를 겨냥 "그 분은 박 전 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작년에 얘기했다"라며 "(민주당은) 2차 가해를 떳떳하게 얘기하는 집단, 그런 집단에 권력 몰아주실 건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해 7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제가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회복을 할 것"이라고 적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당시엔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이 개봉하기도 했는데, 해당 영화 또한 박 전 시장의 명예회복을 전면에 내세워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해당 영화에 대해 피해자 명예훼손을 이유로 상영금지를 결정했다.
한 위원장 또한 이날 "박 전 시장의 그 피해자였던, 성범죄 피해자였던 사람의 마음은 생각지 않는 건가"라며 "무슨 명예를 회복하겠단 건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은 그런 쓰레기 같은 말을, 쓰레기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나. 그런 사람들이 있으면 그냥 멀리하지 않겠나" 물으며 "그런 말을 하고 다니면 사회생활이 가능한가. 사회생활 못한다.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집단이 200석 얻어서 개헌해서 나라를 바꾸게 하실 건가"라며 김 후보의 과거 발언 문제를 본인의 이조심판론과 연결해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김포시 사우사거리 유세현장에서는 지지자들을 향해 "김포,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길 바라시나" 물으며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편입 공약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김포시민의 다수가 서울 편입을 원한다는 조사를 제가 봤다. 여러분이 그걸 원하고 계시나, 그걸 원한다면 투표장에 가달라"며 "먼 미래가 아니다. 지금 결정해주시면 박진호 후보와 제가 그걸 해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포는 이미 서울권으로 생활한 지 오래됐다. 다만 오래된 행정체제가 그걸 막고 있었을 뿐"이라며 "이번 선거 통해 여러분의 손으로 그걸 바로잡고 김포를 새출발하게 해드리겠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진 구로구 개봉역 지원유세에서는 "저쪽(야권)이 200석이 돼서 이 나라를 바꿔버릴 거다. 개헌 저지선을 무너뜨려서 헌법을 바꿀 것"이라며 "우리 나라가 그렇게 되도 괜찮겠나,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빼버려도 되겠나. 저희와 함께 지켜 달라"고 지지층 결집 호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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