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의료공백 방치…'2000명' 집착 버려야"

"대통령 대국민담화, 尹정권 사태해결 의지·능력 없음 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 윤석열 정부에 "2000명이라는 숫자에 대한 집착부터 버리고 합리적인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SNS에 쓴 글에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피해와 환자들의 고통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문제는 국민의 안전을 수호해야 할 정부가 그 책임을 저버린 채 의료공백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윤석열 정권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더는 방치할 수 없다. 민주당이 나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태 해결 방안으로 먼저 "총선이 끝나는 대로 여당과 협의해 국회에 '보건의료 개혁을 위한 공론화 특위'(가)를 구성하고 의료공백과 혼란을 종식시키겠다"며 "정부, 의료계뿐 아니라 여야와 시민, 환자 등 각계가 참여한 특위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이어 "총선 후 특위 구성 이전에 정부가 의료대란 수습에 앞장서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며 '2000명 집착 버리라'는 주문을 했다. 의료계에는 "즉시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따가운 외면을 초래할 뿐"이라고 그는 촉구했다.

이같은 해결 방안은 전날 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 브리핑에서 제안됐던 것들이다. (☞관련 기사 : 민주당 "의료진 무조건 복귀해야…총선 후 보건의료특위 구성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서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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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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