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읍소에 "장난", "사과쇼" 맹비난…"이번엔 속지 말자"

"49개 선거구, 이쪽 갔다 저쪽 갔다… 쫓겨날 수 있단 것 보여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시작된 여당의 ‘읍소 전략’을 "장난", "사과쇼"라고 폄하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 성산 허성무 후보 지지 유세 차량에 탑승해 "그들의 사과와 눈물은 4월10일이 유효기간"이라며 "이번엔 속지 말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은 시간이 일주일 되고 나니까 저 사람들(국민의힘)이 시작한 게 있다. 읍소 작전, 엎드려 절하기, 사과하기"라며 "가짜 사과가 저들의 전매특허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엎드려 절하고 눈물 흘리는데 그 후에 실제로 바뀌었느냐"며 "‘이렇게 하니 속는구나’ 하고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눈물 작전, 사과 작전, 정말로 속아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선거까지 일주일 남은 현 시점에 대해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태"라며 "한 표 한 표 찍느냐 이걸로 (승패를) 판단하지, 소위 구도니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누가 더 많이 동원해서 실제 투표하느냐에 따라 결판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유난히 박빙(선거구가)이 많다. 대충 49개를 박빙 선거구로 보는데, 2~3%에 따라 50(의석)이 이쪽 갔다 저쪽 갔다 한다"며 "지금부터는 선전전을 넘어 동원전이다. 한 표 한 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국면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토론회를 벌인 데 대해 "평소엔 가만히 있더니 선거 때 되니 스물 몇 번 전국 다니지 않나. ‘관권선거’"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가르쳐줘야 한다.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민생회복지원금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여당을 향해 "한심한 분들"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 때 먹고살기 어렵고 힘들 때 가구당 100만 원도 안 되는 돈을 지역화폐로 줘서 한 6개월간 먹고 살 만하지 않았느냐"며 "그게 경제정책이다. 이 한심한 분들아"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최근 정부‧여당의 저자세 태도에 대해 "솔직히 ‘사과쇼’"라고 말하고, 여당의 읍소 전략에 대해 "드디어 장난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역결집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것 같다. 위기감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사실 우리가 위기인데 자신들이 위기라고 위기감 조장하고 우리 쪽의 방심을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도 거의 조작에 가까운 여론조사들이 이제 막 나올 것"이라며 "보면 터무니없는,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하루아침에 지지율이 20% 변하는 황당무계한 여론조사도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민주개혁 진영이 그런 경향이 있다. 실망하면 투표를 잘 안하고 우세하다면 ‘내가 안 해도 되겠네’ 하고, 보수 지지하는 분들은 투표율이 안정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며 "그런 점들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부산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사전투표일 하루 전인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호소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창원 의창구 도계부부시장을 방문, 김지수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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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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