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의료계·사회 각계와 긴밀히 소통해달라"

가시권 접어든 '의료 대란'…'의대 증원' 쟁점은 평행선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가진 주례회동에서 의료개혁과 관련해 이같이 주문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가시화되던 지난 12일 "원칙대로 신속한 추진"(수석비서관회의)을 주문했던 강경한 대응 기조에서 물러난 태도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정의 요청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한 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의료개혁' 의제가 '의료대란' 양상으로 뒤바뀔 조짐을 보이자, 면허 박탈이나 사법처리 등 '원칙에 따른 대응' 기조에서 "소통"과 "유연한 처리"로 초점을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을 시작해 정부의 대화 제의가 의료계 호응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의료계 일각에선 대화 조건으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정부 입장과 간극이 크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쟁점인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선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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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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