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여당 텃밭인 경북 경산에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국민의힘 복당 불가 소문에 대해 "선거 끝나면 언제 그랬다는 듯이 다 입당됐다"라며, "홍준표도 그렇고 주호영도 그렇다. 심지어 윤상현은 두 번이나 그랬다"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국민의힘이 최 후보 등을 겨냥해 '당선이 되더라도 국민의힘에 돌아올 수 없다'고 '견제구'를 날렸는데,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동훈 "착각하지 마시라. 복당 허용 없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격전을 벌이는 같은 당 조지연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 TK 선대위원장인 주호영·임이자 의원, 김석기·김정재·송언석·구자근·정희용·이인선 의원 등 TK 정치권도 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총출동했다.
한 위원장은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겨냥해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 직구를 날렸다.
그는 이날 경산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는 정치한지 얼마 안된 사람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시민이 '무소속 후보자는 확실히 복당이 안 되는 게 맞느냐'고 재확인하듯 묻자 "제가 아까 충분히 강력하게 말씀드렸다"고 쐐기를 박았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조 후보가 한동훈 효과와 '복당 불허' 발언으로 지지세가 얼마나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선 총선, 무소속 당선자 모두 원대복귀 사례
최 후보는 앞선 16일 선거운동 온라인 커뮤니티 공지글에서 "선거 전에는 다 그렇게 얘기한다"라며, "선거 끝나면 언제 그랬다는 듯 다 입당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천 컷오프(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이 된 후 복당된 이들의 주요 공통점은 지역 기반이 탄탄한 중진 의원이었다.
2020년 3월 21대 총선 당시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황 대표가 사퇴 후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4명의 의원(김태호·권성동·윤상현·홍준표)이 모두 복당했다.
20대 총선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7인(강길부·안상수·유승민·윤상현·이철규·장제원·주호영) 역시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했다.
한 석이 아쉬운 당 입장에서 의석 수 확보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한편 한 위원장이 내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이때 조 후보 지지에 관한 언급이 있다면 추격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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