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이종섭 호주대사 내정, 대통령의 국기문란…천인공노할 일"

"잠재적 피의자 이종섭·임종득 보훈, 굉장히 심각한 권력 남용"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내정한 것은 "범인 은닉죄"라며 "대통령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채 상병은) 군대에서 정말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거꾸로 진상규명을 하려고 했던 박정훈 대령에게 오히려 누명을 씌워가지고 항명죄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이런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서 외압 의혹의 어떤 당사자들이 줄줄이 은폐되거나 지금 호주 대사로 보내는 것 자체가 '증거인멸 범행 은닉죄'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특히 채 상병 사건 관련자들이 이 전 장관처럼 호주대사로 내정되거나 4.10 총선 공천을 받은 것은 "국기문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슨 낯짝으로 그 사람이(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를 가나? 왜 그 사람을 호주 대사로 보내나? 그리고 또 그 소통선상에 있었던 안보실의 임종득 전 차장(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번에 경북 영주,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가장 양지 중에 양지인 경북에 단수 공천된 걸로 알고 있다"며 "이게 도대체 공천권을, 이런 국정(운영), 어떻게 보면 이것은 국기문란 사건이다. 국기문란 사건의 잠재적 피의자를 갖다가 그런 식으로 공천을 통해서 보훈을 하는 건가? 보상을 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렇게 당권이나 국가의 권력을 자신들의 문제가 있는, 국기문란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사건들을 은폐하는 데 활용하는 이거야말로 굉장히 심각한 권력 남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지금 이 외압의 최종 정점이 누구일까', 그리고 '그 몸통이 누구일까' 하는 의혹들을 다 갖고 있지 않나.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것이 '대통령이 외압을 행사한 것이다'라는 주장도 있다"며 "그것은 진상 규명을 하고 수사를 해서 특검을 하든 국정조사를 하든 해서 밝혀야 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면 이 범죄, 이건 제가 아까 '범죄 은닉에 해당된다'라고 말했는데, 호주 대사로 이것을(이 전 장관을) 내정한 것은 누구며 인 전 차장 공천을 결정한 건 누구인가. 이것을 도대체 누가 이것을 지휘하고 있는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그럼 혹시 대통령의 국기문란 사건이다, 이 정도까지 느낌으로 보는 건가?"라는 질행자의 질문에 "그렇게(대통령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의 위험이 충분히 있는 사건이라고 본다. 제가 지금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이라며 "그래서 특검을 해야 된다. 이것은 정말, 천인공노할 일이다. 이게 사실이라면"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거듭 "특검을 해야 한다"며 "이미 이런 상태에서(출국금지 상태에서) 호주 대사를 보내고 하는 것 자체를 보면, 특검 안 하고 이게 어떻게 규명이 되겠는가"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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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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