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전공의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 지시' 문서 돌아…의협 "허위 문서"

경찰, 수사 착수…의협은 "명백한 허위…형사 고소 방침"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의사협회(의협)장 명의로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를 색출하라는 내용의 문서가 올라와 경찰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의협은 이 문건은 허위라며 게시자를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7일 의협 회장 직인이 찍힌 것으로 보이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내용의 문건 이미지 파일이 올라왔다.

이 문건에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개인이 특정되는 정보는 블러처리함. 불참 인원들에 대한 압박이 목적이므로 블러처리된 정보만으로 충분함'이라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적시돼 있다.

또 "정부, 여당, 특정 정치인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발언은 모두 금지"하며 "정치색이 드러날 수 있는 발언도 모두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고 "정부 정책에 관한 경제/정치학적인 분석 및 주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등의 지침도 포함됐다.

아울러 지난 6일 사직서가 수리된 전공의들을 내년에 순차 입영한다는 방침을 밝힌 병무청장 발언을 두고 "병무청장이 '내년부터'라고 말한 것은 어차피 실제로 이행할 계획이 없는 단순 협박 용도의 발언임을 스스로 시사한 것"이며 "이미 80% 이상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기에 이들 모두를 입대시키는 것은 군 수용인원 한계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 게시됐다.

이번 문건을 두고 의협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 "명백한 허위이며 악의적인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의협 비대위는 사문서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 문건 게시자를 형사 고소하겠다고도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비정상적인 경로나 방법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거나 회원들의 조직적 불법 행동 교사를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7일 의협 회장 직인이 찍힌 것으로 보이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내용의 문건 이미지 파일이 올라왔다. ⓒ디시인사이드 게시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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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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