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정희 동상? 보수의 무기력이 이런 형상으로 나타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앞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두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전 세계에서 독재자를 동상으로 그려 기념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보수정당이 자기들의 정치적 정당성을 이론화하는 것에서 매우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정희 신격화하고 이승만 신격화하고... 이미 지나간 사람들이고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람들"이라며 "이것을 되살려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고 그 호소력도 지금 70대, 80대 이런 분들에 대해서만 호소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보수의 어떤 위기를 보여준다"며 "낡은 보수인데, 새롭게 거듭나지 못하는 보수의 무기력이 이런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에 국민 세금을 쓰게 만드는 불행한 현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1961년 5월 16일 새벽 6관구를 출발해 중앙청에 도착한 박정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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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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