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건희 무혐의 종결? 검찰이 그런 무리수 둘리 없어…캐비넷에 넣을 것"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김건희 특검법 부결'과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방탄용 보호막"이라며 "총선 결과에 따라 (김건희 특검법 등 쌍특검법 관련) 국회에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김건희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측에서 "재표결 부결이 총선용 악법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반응한 데 대해 "본인들이 부결시켜놓고 이게 총선용 악법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 국민 대다수, 거의 60% 정도가 일관되게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요청해온 것이 총선용 요구인지 묻고 싶다. 정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되는 것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나 또는 불법행위에 의혹이 제기된다면 마땅히 그에 대한 상당한 수사나 조사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압수수색이나 또는 소환조사가 없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쌍특검법 재추진에 대해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21대 국회에서도 속도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김건희 특검법 부결이 검찰의 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관련해 "검찰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날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질 시간이 잠시 지연됐을 뿐이지 언젠가는 불가피하게 수사나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표결 부결을 계기로 검찰이 수사 종결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검찰이 그렇게 무리한 수를 둘까 싶다. 보통은 그냥 캐비닛에 넣어놓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것이 (김건희 수사 종결) 끝났다라고 하는 순간 이후에 검찰도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도리어 (만약) 검찰이 그런 행위(김건희 무혐의)를 하는 것 자체가 아마 여권에 대단히 총선 악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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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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