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문금주, 학위 문제 놓고 공방전 '치열'

김 후보 "허위사실공표죄…신속 수사해야" vs 문 후보 "단순한 번역 차이…정치 공세 중단하라"

4월 총선 전남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 학위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예비후보와 문금주 예비후보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남 후보는 23일 "장흥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문금주 예비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로 전남경찰청에 수사자료 통보 조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경찰이 문 예비 후보의 불법적인 허위 학력 기재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 예비후보가 지난 2월 8일 지난 2016년부터 유권자들에게 배포한 명함이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연 출판기념회에서 판매한 책, 예비후보 등록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인물정보,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행정부지사 임명 당시 언론에 배포된 약력 등에 학력을 허위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고발당했다"고 밝혔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문금주(왼쪽)·김승남 예비후보ⓒ프레시안

또한 "장흥군 선거관리위원회가 문 예비후보의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에 대해 자체 종결하지 않고, 전남경찰청에 수사자료 통보 결정을 한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허위 학력 기재는 공직선거법상 중대한 선거 범죄 행위에 해당되므로 사법당국이 클린선거를 위해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 선관위 관계자는 "동일 사안에 대해 두 기관에 고발돼 피고발인이 한 곳에서 조사하도록 관련 자료를 경찰에 통보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금주 예비후보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한 번역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로, 허위가 아님에도 김 예비후보 측이 이를 과장·확대 해석하고 있다"며 "정치적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취득한 국제계획학 석사 과정(MIPS, Master of International Planning Studies)은 도시 및 지역계획 또는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지역 사회 및 지역 개발 분야에 대한 추가 지식을 원하는 실무자를 위해 고안된 1년 단기 과정으로, 논문 없이 30학점만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MIPS 과정은 도시 및 지역 계획을 연구하기 위한 과정이며 일반적으로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국제계획학 또는 국제 도시계획학으로 번역되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등록 전 일반적인 번역에 따른 오류로 예비 후보 등록 시에는 전문 번역사에게 의뢰하여 정확한 명칭으로 기재해 등록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들 별로 공천을 앞두고 경쟁에 있어서 먼저 앞서가려는 마음이 큰 것은 사실일 것"이라며 "갈수록 진흙탕이 되는 싸움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주민들과 민주당이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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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성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 위정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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