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김건희 리스크' 감추려 순방 연기했나? 한국 외교 우스워져"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덴마크 순방 연기에 "외부에서 이야기하듯 '김건희 리스크'를 감추기 위해서라면 정말 대한민국 외교가 우스워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적인 대단한 결례"라며 "제가 전해 듣기로는 국빈 방문을 예정을 하고 있었던 건데, 국빈 방문 일정을 불과 4일 전에 연기한다는 것은 도저히 찾기 힘들고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이런 경우가 있다. 엄청난 자연 재난재해, 예컨대 지진이라든지 큰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상대국도 양해를 하니까 그렇지만(연기하더라도 큰 결례는 안 되지만) 이번 건은 그런 게 있지 않지 않나(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의 설명을 들어봐도 전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저는 다른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든다"며 "설령 지금 외부에서 이야기하듯이 김건희 여사의 그런 리스크를 감추기 위해서 연기했다라고 하면 정말 대한민국 외교가 우스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가량 독일은 국빈방문, 덴마크는 공식방문하기 위해 상대국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으나 전날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특히 임기 내 한 차례만 진행하는 국빈방문을 연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뒤 공개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에 오르기 전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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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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