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텃밭 광주 찾아 '브랜드 정책' 홍보…"지역화폐 강화해야"

李, 정부 심판론 강조 "잘못된 국정기조 바꾸려면 '죽비' 때려야…그게 바로 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텃밭' 광주를 찾아 "죽비(대나무로 만든 길쭉한 매)를 때려야 하지 않겠나. 그 죽비가 바로 선거"라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불평등 문제, 불균형 문제를 완화시켜야 문제가 해결되는데 악화시키는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서민 정책을 더 강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여러분들이 직접 체감하고 있는 지역화폐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지역화폐 사업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핵심 경제정책으로 추진한 그의 대표 '브랜드' 정책이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 예산도 수천 억 하면 수조 원의 승수효과가 발생하고 경제가 회복되고 국민소득이 늘어나는데 그걸 또 굳이 (정부가) 깎았다"며 "일선에 있는 전통상가, 지역상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이것도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서 코로나19 부채에 대해 획기적인 대책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 지켜지는 게 하나도 없다"며 "작년에 신용대사면을 제안드렸는데 아무 소식 없더니 여당에서 며칠 전에 공약이라고 들고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공약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하면 된다"며 "죽느냐 사느냐 절박한 국민 삶을 놓고 이번에도 '표 주면 해줄게' 하는 기만, 소위 정책사기 행위는 나쁘다를 넘어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의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가 바로 선거고 그래서 이번 총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부·여당이 지금까지 이 국정기조, 잘못된 국정기조를 바꿀 것 같지도 않다"며 "집권여당이 정말 이러한 식으로 가선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저희로서는 심판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파란색 장바구니를 들고 양동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떡, 밤, 대추, 도너츠 등 음식을 구매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방문했던 국밥집을 찾기도 했다.

이 국밥집은 이 대표가 2년 전 지난 2022년 신임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방문한 곳으로 당시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상인회와 함께 식사를 했는데, 이날은 식사는 하지 않고 인사차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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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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