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지지율 29%…9개월 만에 30% 붕괴

부정평가 이유에 '김건희 문제' 포함…민주당 35%, 국민의힘 34%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가 29%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63%로 나타났다. 지난 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2%포인트(P)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그대로다.

긍정률이 30%를 밑돈 것은 지난해 4월 둘째 주 27%로 집계된 이후 9개월 만이다. 그에 앞서 취임 첫 해인 2002년 7월 넷째 주에 긍정 평가가 28%를 기록한 후 같은 해 11월까지 20% 중후반에 머문 바 있다. 현재까지 긍정률 최고치는 53%(2022년 6월), 최저치는 24%(2022년 8월)로 기록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거부권 행사'(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3%) 등이 꼽혔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으며, 특히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45%)가 부정 평가(48%)보다 낮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긍정 58%, 부정 28%)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로 나타났다. 지난 주에 비해 민주당 지지도는 변함이 없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P 하락한 결과다.

개혁신당, 이낙연 신당이 각각 3%,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각각 1%였으며,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이 21%로 집계됐다.

▲ 한국갤럽의 2월 1주차 조사 ⓒ한국갤럽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즉 차기 대통령감을 자유응답 방식으로 물은 결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2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23%로 나타났다.

이어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각각 4%,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2%, 김동연 경기도지사 1% 순으로 나타났다.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2022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점진 상승해 이번 23%가 최고치다.

비례대표 의원 선거제도 선호 방식 조사에서는 연동형 34%, 병립형 38%로 오차 범위 내의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표본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7%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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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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