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발달장애인 비하' 부산 북구청장 징계 절차 착수

24일 중앙윤리위 회의…이재명 "국민의힘 어떤 태도 취하는지 보겠다"

국민의힘이 발달장애인 부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자당 소속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23일 당 공지를 통해 "오 청장의 발달장애인 발언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지난 20일 중앙윤리위원장의 긴급 회의 소집이 있었고 중앙윤리위 회의를 개최해 해당 안건에 대해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위 회의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오 청장은 지난 17일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김 청장이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부모가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안 되면 국가에도 굉장히 해가 많다. (발달장애인 부모가) 무슨 죄가 있나"라고 하자 "죄가 있다면, (발달장애인을) 안 낳아야 되는데 왜 낳았나"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발언 후 바로 "말이 헛나간 것이고 발달장애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고생하는 게 안타깝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장애인 학부모 단체의 반발이 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사안과 관련, 전날 SNS에 쓴 글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태도가 본질"이라며 "이 막말에 대해 국민의힘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보겠다. 민주당이었다면 곧바로 징계했을 위중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오 구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발달장애인 그리고 모든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고생을 잘 알기에 감정이 북받쳐 한 발언이었다. 결코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 가족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오 구청장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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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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