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이동채 전.회장 구명운동에 포항시의회, '갑론을박'...시민들 “지금은 하나로 힘 모을 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구명운동 관련 의원들 간 '이견'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 요청에 협조한 것일 뿐 주도적 역할은 없어...”

포항시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지금은 무엇보다 하나로 힘 모아야 할 때”

경북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문충도) 주도하에 지난해 12월부터 전개해 오고 있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의 구명 범시민 서명운동에 대해 포항시의회가 19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에서 갑론을박을 벌이며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은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동채 전 회장의 기업 경영 노하우가 대한민국 산업계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면 청원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에 같은 날 김은주 포항시의원은 “이동채 전 회장의 구명운동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명을 받은 것 등을 문제 삼으며 포항시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사면을 위한 구명운동과 관련해 포항상공회의소의 요청에 따라 행정복지센터에 서명서를 배부하도록 협조한 것일 뿐 주도적으로 서명을 강제한 적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한 “구명운동은 어디까지나 경제단체 중심으로 추진된 것으로 포항시의 행정 중립성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으며, 시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에 도움을 주기 위해 행정복지센터에 서명지를 비치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법률가는 이와 관련해 “포항시가 직접적으로 서명을 강제한 것이 아닌 지역 경제단체의 요청으로 단순히 서명지를 비치한 것은 행정의 중립성 등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시민들도 이동채 전 회장의 구명운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이동에 거주 중인 시민 A(42)씨는 “지역 발전에서 누구보다 발로 뛰어야 할 포항시의원이 오히려 서명운동 등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하고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우창동에 주민 B씨(47)는 “포항 상공회의소가 추진하고 있는 이동채 전 회장의 구명운동에 포항시가 협조해 준 것으로 중립성 훼손과 공식적인 사과를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금은 갈등을 없애고 함께 힘을 모아갈 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구명운동은 사업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시, 전북 군산시, 경북 포항시에서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포항시는 포항상공회의소 주도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쳐 현재 15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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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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