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단체 "전광훈 목사 4·3 발언, 역사 왜곡이자 폄훼"

전광훈 목사의 제주 국민대회 발언이 4·3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광훈 목사가 서울사랑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광훈 목사는 15일 오후 1시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 초청 제주 애국 국민대회'에 참석해 “이승만이 아니었으면 제주는 일본에 속하거나, 공산주의 독립국이 되거나, 북한에 흡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돌아오는 선거에서 자유통일당이 100%를 쓸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2억씩 주겠다. 제주도는 돈에 약하니까, 애비도 팔아먹고 조상도 팔아먹었으니..."라고 발언했다.

전 목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은 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 4·3에 대한 명백한 왜곡이자, 폄훼"라며 하류 극우 정치꾼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주장하거나 제주도는 돈에 약하다는 등의 발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극우 선동"이라며 "기회가 될 때마다 이런 부류의 인사들이 발언이 계속되는 것은 제주 4·3 왜곡 폄훼 발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는 현행 제도의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4·3 특별법 전부 개정과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제주 4·3을 폄훼, 왜곡하는 세력이 준동하고 있는 현실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잊을만하면 계속되는 전광훈 부류의 극우 선동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 4·3 진상조사 결과를 부인, 왜곡하거나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제주 4·3 유족과 제주도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명백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국회가 관련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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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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