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제주정무부지사 사퇴 "도민들께 죄송, 성찰의 시간 갖겠다"

예산 정국 부적절한 행보로 물의를 빚은 김희현 제주도정무부지사가 15일 전격 사퇴했다.

▲김희현 제주도정무부지사.ⓒ제주도

김희현 부지사는 15일 오후 4시 30분 여창수 제주도대변인을 통해 "진위 여부를 떠나 도민 여러분 및 공직자 동료 분들께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제 정무부지사 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며 "앞으로 저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도민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짧지 않은 정무부지사직을 수행하는 시간 동안 저를 믿고, 같이 응원해주신 도민 분들, 그리고 맡은바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준 공직자 동료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불편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제가 어느 곳에 있던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성공과 도민 여러분의 행복을 빌겠다"면서 "도정을 떠나서도 타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새해 예산안 심의가 이뤄지던 시기인 지난해 11월 말 저녁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한 여인과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제주KBS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도내 시민단체와 각 정당은 김 부지사의 부적절한 행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오영훈 도지사에게 경질을 촉구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는 연이어 3선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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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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