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절반이상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11월 18일까지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도민 절반 이상인 51.4%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규제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9세 이하에서는 39.9%가 규제 강화와 지원 강화를 각각 꼽았다.
사행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카지노업, 복권·스포츠토토, 경마, 경륜·경정·소싸움 순으로 답했고, 사행성이 높은 이유로는 중독성 등 정신적 피해가 크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함께 제주도민 76.8%는 외국인만 카지노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제주도가 카지노 관리·감독을 직접 추진하는지 알고 있는 응답자는 46.7%였다.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 총매출액의 10%가 적당한지에 대해선 응답자 41.4%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제주도민 고용 창출, 제주도의 재정 수입 증대 등 카지노업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제주지역 범죄 발생 증가, 도민의 사행심 조장 등 부정적인 영향도 많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도민인식조사 결과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사행심 조장 등 부정적인 의견도 다수 나타났다”며 “제주 카지노가 건전한 관광산업으로 발전하도록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향후 매년 정기적으로 도민 카지노 인식조사를 진행해 인식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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