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 "제주여상 일반고 전환해야"

2만명 지지 서명 교육감 전달... "특성화고 수명 다해"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는 3일 제주교육의 미래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김광수 제주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일반고 전환 당위성과 2만여 명의 일반고 전환 지지 명부가 함께 제출됐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연합뉴스)

총동창회는 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9∼12월 도민을 대상으로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 서명 운동을 벌여 왔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이날 건의서를 통해 "도민들은 기꺼이 서명에 동참했고, 많은 도민들이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을 지지하거나, 찬성하고 있다"며 "얼마전 제주지역 중고등학교 신설 등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고등학교 신설은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대안으로 제주여상과 같은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을 생각할 수 있고, 제주도교육청도 2024년 제주지역 고등학교 체제 개편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반고 전환을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제주여상 졸업생 취업률은 10% 수준이며, 진학률 또한 80%에 이른다"며 "이 수치를 볼때 제주여상의 기능이나 역할은 거의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일부 교사들이 주장하는 제주여상의 학과 재구조화 개편 등으로는 제주여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그것은 임시 방편의 하책이다"라고 말했다.

총동창회는 그러면서 "제주여상을 일반고로 전환해 미래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그들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전공 선택해 제주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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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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