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천마지구 개발 사업 공사 지연 불가피

전주지역 지분 3개 사업 참여…전주시 "상황 예의 주시"

시공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특수목적법인인 ㈜에코시티의 사업 추진은 당분간 진행이 어렵게 됐으며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도 공사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워크아웃이란 채권단과 협의해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당장 공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전주지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주시와 관련업계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태영건설이 지분 참여 등을 통해 관여한 전주지역 개발사업은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 ▲송천동 천마지구 개발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에코시티 2차 개발사업 등이다.

특히 전주시 송천 일원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북부권의 도시개발계획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주시

에코시티 2단계 조성사업의 경우 내년 3월 마무리를 앞두고 있으며 인근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전주지역에서 추진 중인 태영건설의 사업 지속 여부의 가장 핵심은 정부가 태영건설의 차입금 상환연장이나 감면 여부에 달려있다.

전주시는 지난 7월 전북개발공사와 천마지구를 공동개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실행계획상 전주시는 ㈜에코시티와 함께 민간자본 1천471억원을 들여 천마지구 전체 부지(44만6천㎡)의 40% 정도인 전주대대(예비군훈련장·18만㎡) 부지를 수용·사용 방식을 채택했다.

7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에코시티는 태영건설 지분이 40%인 특수목적법인이다. 나머지 60%(26만6천㎡)의 사유지는 전북개발공사에서 881억 원을 투자해 환지 방식으로 개발한다.

업계에서는 지난 22일 에코시티 개발사업 관련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또다시 천마지구 개발사업이 지연된다면 지가상승과 건자재, 인건비 상승 등과 맞물려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하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내에서는 태영건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천마지구 사업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천마지구 사업의 경우 대주단의 결정에 따라 태영건설이 손을 떼면 표류가 우려된다”며 “앞으로 진행될 채권단 결정에 따라 관련 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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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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