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붓 장인' 곽종민 씨, 전북 무형문화재 '모필장' 보유자 인정

전북 익산시에서 전통 붓을 만드는 모필장(毛筆匠) 가문의 곽종민 씨(여산면)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곽종민씨는 3대째 전통 붓을 만들고 있는 모필장 가문의 후손으로 선친으로부터 가지런하면서도 힘 있는 붓을 만드는 특별한 기술력을 배워 이를 가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익산시 여산면 태성리에 거주하는 곽씨는 붓 공방과 전시장을 운영하며 가문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익산시 여산면의 곽종민 모필장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익산시

모필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도구를 일컫는 말로 주로 짐승의 털을 추려 모은 뒤 이를 대나무 등으로 만든 붓대에 고정해 만든다. 모필장은 붓을 전통 기법대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나 기능을 가진 장인을 뜻한다.

익산시는 이번 모필장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전통문화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제작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번 지정으로 기존 △탱화장(이삼열) △석장(권오달) △여산호산춘(이연호) △익산기세배 △익산성당포구농악 △익산목발노래 등을 포함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총 7종을 보유하게 됐다.

이 밖에도 △이리향제줄풍류 △이리농악 2개 종목이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무형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다양한 지원을 통한 무형유산의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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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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