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퇴진이 정당민주주의 후퇴? 혁신의 길!"

윤재옥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 모시겠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퇴진을 "정당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려는 방어적 태도"라고 반격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우리 당의 혁신 노력을 정당민주주의의 후퇴이자 반개혁이라 폄하하는 한편 친민주당 성향을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에서 우리 당과 비교해 혁신 의지가 없는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에 발끈하며 '언론사와 논설위원들의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며 "정당이 언론과 논설위원을 공개 저격하며 가르치려 드는 것은 우리 정치사에 드문 일"이라고 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퇴진과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가 혁신일까. 정당민주주의 후퇴이고 반개혁"이라며 "언론에서 이것을 국민의힘의 혁신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은 뭐 하냐고 하는데 그럼 대통령 한마디에 물러나는 게 혁신이라고 우리 언론들은 보시는 건가"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은 21대 국회에서 보인 실망스러운 모습을 양당이 어떻게 반성하고 바꿀지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 당도 쉽지 않지만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선당후사에 따른 희생을 바탕으로 혁신의 길을 걸어나 가겠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스스로 혁신할 방안을 마련하는 대신에 우리 당의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데만 몰두하는데, 이는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려는 방어적 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변화를 요구하는 언론을 비난하고 상대 당의 발목을 잡는 것이 '누가 못하나' 싸움을 계속하자는 것이라면 국민의힘은 이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은 분출하는 혁신 요구마저 여당탓 언론탓으로 덮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꼼수 대신 행동으로 혁신의 진정성을 입증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다고 알려진 비대위원장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되는 분들 모두 훌륭한 인품과 충분한 능력을 갖춘 후보들"이라며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라는 산고를 겪어야 하는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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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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