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문대림 전 JDC이사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문 전 이사장은 지난 12일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문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가치와 도민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정정당당하게 임하고자 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그동안 좌절과 개인적 슬픔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정치를 멀리 생각할수록 그만큼 다가왔고, 그만둘까 할수록 숙명처럼 제 가슴에 와닿았다. 흔들리는 저의 손을 꼭 잡아 주시고, 따뜻하게 안아주신 제주도민이 계셨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정치 입문 당시부터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는가?’라는 물음에, 늘 대답은 문대림의 꿈, ‘따뜻한 제주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다짐이었다"면서 "오래된 저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고 풍요롭고 보다 나은 제주공동체, ‘제주성장시대’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오만과 독선, 불통을 앞세운 검찰 독재 시대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있고 공정과 상식은 말뿐이었다"며 "죽을힘을 다해 윤 정권의 퇴행에 맞서 대한민국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을 일으켜 세우고,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특히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제주시 갑 지역을 성장시키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당당하게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했다"며 ‘변화와 혁신’은 제주 정치, 더 나아가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이자 핵심적 가치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의 혹독한 후보 검증 과정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일 잘하는 의원에게는 응원을 보내고, 일 못하는 의원은 과감하게 심판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선, 현역 의원이 4년 전 약속했던 정책공약은 어떻게 됐는지, 기회주의적 정치행태는 없었는지, 민주당의 정체성을 의심할 만한 행동은 없는지, 정치인으로서 도덕적 결함은 없는지 하나하나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선에서 유권자들이 흔쾌히 우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심의 여지없이 모든 것을 다 드러내고 철저하게 검증하는 경선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래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며 "저를 포함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 실력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받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한 후보자 무한 검증 토론회 개최도 제안했다. 그는 제주시갑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이 "유권자와 제주도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무한 검증토론회를 제안한다"며 토론 방식에 대해선 TV 토론을 비롯한 그 어떠한 형식이어도 좋다고 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중용' 제23장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제가 힘들 때마다 되뇌고, 가슴 속에 새기는 구절이다. 참된 용기로, 담대하게 ‘제2막 문대림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문대림의 진심을 담아, 성심을 다해 바르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 선 문 예비후보는 평소 온화한 모습과 달리 격한 어조로 후보 무한 검증 토론회를 제안하며 배수진을 쳤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 3개 선거구를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3명이 후보를 단일화해 자신과 경선에 나서면서 석패한 경험이 있던 터라 시작부터 강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예비후보는 당시 그간 번번히 더불어민주당 발목을 잡아왔던 경선 불복 사슬을 끊어내고 경쟁 후보였던 오영훈 후보를 전격 지지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 당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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