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석 인사, 완전히 뉴라이트 관료에 포획돼…나아진 인사인가?"

대통령실이 수석 5명을 교체하고, 정책실을 신설하는 등 일부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뉴라이트 인사와 관료들에 포획돼 수석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30일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을 승진 임명하고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기용했다. 하지만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유임됐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한오섭 신임 정무수석에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전 대표는 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완전하게 뉴라이트 인사와 관료들에 포획되어서 수석인사를 하셨다"며 "대통령이 대규모 인사하신 게 이번이 처음일 텐데 더 나아진 인사인가 의문이 든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것은 한 신임 수석인 것으로 보인다. 한 수석은 학생 운동권 출신이었다가 2000년대 중반 전향해 '뉴라이트 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뉴라이트전전국연합 정책실장과 기획실장을 지낸 바 있다.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대거 정치권으로 영입됐던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맡았다.

역시 뉴라이트와 가까운 김태효 1차장 유임도 관심을 모았다. 외교 분야에서는 엑스포 유치 실패, 한중 정상회담 무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 다양한 이슈가 있어왔지만 '정책 변화는 없다'는 단호한 신호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키로 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을 승진 임명하는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아랫줄 왼쪽부터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